[경남매일] AI·로봇 체험 중심 과학축제, 로봇랜드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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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 경남과학대전 31일 개막
- '마산 로봇랜드'로 무대 옮겨 개최
- 미래 산업·과학문화 교차점 역할↑
- 직접 참여하는 체험 놀이터 마련
- 융합과학존 등 5개 핵심 테마 주목
- 산업·연구·교육기관 참여 성과 공유
- 진주·거제서 '찾아가는 대전' 운영
우리는 인공지능과 소통하고, 로봇을 조종하며, 상상 속 미래를 현실로 직접 구현하는 시대의 문턱에 서 있다. 과학이 낯설고 멀게 느껴지던 것은 옛이야기가 됐다.
'2025 경남과학대전'이 오는 31일부터 11월 2일까지 3일간, 마산 로봇랜드 앞 광장에서 열린다. 경남도가 주최하고 (재)경남테크노파크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상상력과 과학, AI와 로봇이 함께하는 2025 경남과학대전'이라는 슬로건으로 찾아온다. 단순한 관람형 축제에서 벗어나, 도민이 직접 참여하고 배우는 체험 중심의 과학 놀이터로 꾸며진다. 특히 AI·로봇을 핵심 콘텐츠로 산업·교육·문화를 유기적으로 융합함으로써 경남이 미래 첨단 산업을 선도하고 혁신 인재를 육성하겠다는 비전을 담고 있다.
'2025 경남과학대전'은 과학의 언어로 산업과 교육, 문화가 만나는 경남의 미래를 여는 축제의 장으로, 가을 하늘 아래 도민과 함께 과학의 즐거움과 무한한 가능성을 선사한다.
'로봇 거점'과의 시너지·찾아가는 축제
올해 경남과학대전은 2005년부터 열려 온 창원컨벤션센터(CECO)를 떠나 마산 로봇랜드 앞 광장으로 무대를 옮겨 개최한다. 장소 이전은 단순히 공간적 변화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경남의 핵심 미래 산업 거점과 과학 축제의 결합을 의미한다.
로봇랜드는 경남의 미래 성장 동력인 로봇산업의 핵심 거점이자, 교육과 관광 인프라가 결합된 복합 공간이다. 이번 과학대전은 로봇랜드가 제공하는 인프라와 콘텐츠, 광활한 야외 공간을 적극 활용한다.
또한, 지금까지의 행사가 관람객을 행사장으로 불러오는 행사였다면, 이번 행사는 주 관람객인 도내 학생들과 가족이 가장 많이 모이는 곳으로 '직접 찾아가는 축제'로 의미를 더한다.
25년 발자취와 성과 집대성
경남과학대전은 올해 18회째를 맞았다. 지난 1999년 소규모 기관 참여로 시작해 도민에게 과학적 흥미를 일깨우는 귀중한 씨앗이 돼왔다. 25년간 쌓아온 업적은 경남 지역 과학 문화의 성장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창원성산아트홀 등지에서 치러지던 행사는 창원컨벤션센터(CECO)로 개최 장소를 이전한 후 참가 규모가 급증하며 경남 최대 과학문화행사로 자리매김했다. 2000년대 후반부터는 드론, 로봇, 코딩 등 신기술 체험관을 과감하게 도입하며 과학과 산업기술, 교육이 결합된 융합형 축제로 꾸준히 진화해 왔다.
2011년 이후 격년제 개최로 전환하며 콘텐츠 완성도를 높였다. 25년의 역사를 통해 도민의 과학기술 관심을 높이고, 지역 산업과 교육이 함께 성장하는 과학 문화 기반을 조성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수행해 온 경남과학대전. 2025 과학대전은 그 성과를 집대성해 '미래 산업과 과학문화의 교차점'이라는 새로운 역할을 수행하며 다음 시대의 문을 연다.
5개 핵심 테마존 운영
2025 경남과학대전은 도민이 과학을 쉽게 접하고 즐길 수 있도록 다섯 개의 특색 있는 테마존을 중심으로 몰입형 체험 기회를 선사한다. 축제 공간 자체가 상호작용하는 거대한 학습의 장이 된다.
△ AI·로봇존
이번 축제의 핵심 콘텐츠를 담고 있는 AI·로봇존에서는 경남의 로봇 전문 기업이 자체 기술로 제작한 휴머노이드 로봇과 4족 보행 로봇을 만날 수 있다. 관람객은 로봇과 소통하고, 로봇팔 조작 체험을 통해 첨단 기술을 직접 다룬다.
△ 융합과학존
융합과학존은 과학, 기술이 결합된 전시와 체험의 장이다. AR(증강현실) 및 메타버스 기반의 실감형 콘텐츠를 통해 가상과 현실이 교차하는 새로운 차원의 경험을 제공한다.
△ 상상과학존
상상과학존에서는 도내·외의 과학관들을 만나볼 수 있다. 우주, 항공, 조선 등 다양한 콘텐츠를 주제로 한 과학관들이 이번 행사에 대거 참여한다.
△ 사이언스 스테이지존
무대 프로그램인 사이언스 스테이지존에서는 과학의 원리를 시각적 퍼포먼스로 풀어낸 다채로운 공연이 이어진다.
△ 사이언스 플레이존
가족 단위 관람객들에게 최적화된 사이언스 플레이존은 놀이 공간이자 쉼터다. 빅 블록존과 페이스페인팅, 거대 종이집 꾸미기 등 행사장을 찾은 어린이와 가족들에게 인기 만점인 공간으로 꾸며진다.
산업·연구·교육 융합 현장
2025 경남과학대전은 단순히 도민 참여를 넘어, 경남을 구성하는 핵심 주체인 산업·연구·교육기관들이 시너지를 발휘하는 융합과 협력의 장으로 기능한다. 한국전기연구원, 한국재료연구원 등 경남 대표 국책 연구기관들과 기업들이 참여하여 도민들과 소통한다. 관람객들은 연구기관들의 연구 성과를 체험하고 기업들의 기술을 눈으로 확인하게 된다.
국립창원대, 인제대, 도립남해대 등 지역 대학과 대학의 부설 과학영재교육원, 경남로봇고등학교, 동원고등학교 등 교육기관과 학교의 참여는 과학대전의 교육적 가치를 한층 높인다. 이들 기관은 과학의 대중화를 위한 과학교육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학생들이 아이디어로 실험 및 활동한 성과물도 볼 수 있다.
청소년들의 열정을 집약한 '로봇 창의력 경진대회'도 개최된다. 도내 초·중·고등학생들이 참가하는 이번 경진대회는 단순한 로봇 공학 이해를 넘어 AI와 로봇을 융합한 문제 해결 경험을 제공한다. 참가 학생들이 실제 산업과 연계된 첨단 기술을 체험하며 미래 핵심 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경남 전역으로 과학문화 확산
올해 경남과학대전은 도내 전역으로 과학문화를 활성화하고 확산시키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담아 확장했다. 올해 진주와 거제 지역에서 새롭게 운영한 '찾아가는 경남과학대전'은 경남과학대전에 대한 도민의 관심과 참여를 확대하고, 행사 지역을 창원을 넘어 그 외연을 확장하고자 마련됐다. 도내 학생 및 가족이 많이 찾는 장소를 직접 방문해 특별 강연과 AI·로봇 체험을 진행했다.
진주 경상국립대에서 열린 첫 번째 행사에서는 서부경남 지역 학생들과 학부모 등 150여 명을 대상으로 클래식 음악·인공지능(AI)·반도체에 대한 강의와 과학대전을 홍보해 행사에 대한 관심을 높였다. 거제조선해양문화관에서 개최된 두 번째 행사에서는 남부경남 지역 학생을 비롯한 가족 등 도민 300여 명에게 과학체험, 매직쇼와 함께 과학대전에 대한 홍보를 진행해 큰 호응을 얻었다.
경남형 미래 비전 축제 완성
1999년 소규모 행사로 시작해 25년의 발자취를 다진 경남과학대전은 이제 도민이 기다리는 대표 과학문화 브랜드로 우뚝 섰다. '보는 축제'에서 '성장하는 플랫폼'으로 진화한 과학대전의 여정은, 올해 마산 로봇랜드에서 과학이 산업·교육·문화를 잇는 경남형 미래 비전 축제로 화려하게 완성된다.
경남도 관계자는 "도민들이 첨단산업의 중심인 경남의 다양한 과학 관련 프로그램을 즐기는 축제의 장이자 경남 과학인재 육성의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한다.
박재근 기자